🌱[사단법인 트루] 2023.08. 트루레터

2023. 8. 24.

님 안녕하세요😊 사단법인 트루의 활동가 동원입니다.

태풍이 지나고 여름도 지났습니다. 입추를 넘긴 시점부터 천천히 바뀌던 날씨는 슬슬 선선한 바람을 불어줍니다. 계절이 제법 가을에 다가갔음을 알 수 있습니다.

저는 보통 날씨 이야기로 트루레터의 서문을 여는데요. 한 달에 한 번 레터를 작성할 때마다 어느새 변한 날씨를 감각하게 되고, 그동안 흘러간 시간을 되돌아봄은 물론 다가올 앞으로의 나날에 대한 기대감 또한 갖게 되는 것 같습니다. 모두들에게 모쪼록 평안한 여름이었고 또한 즐거울 가을이길 바라봅니다.

이번 달엔 웹진 [트루스토리]가 발행되지 않습니다. 트루가 틈없이 꽉차고 알찬 시간들을 보내왔기 때문인데요. 지난 한 달간 트루가 진행한 일들을 간략히 나누어볼까 합니다.

자, 지난 한 달 트루의 소식을 알아볼까요?🌱

• 인천디자인지원센터 전시

• 8월 오프라인 장난감 판매 행사 알림

• 이달의 주요 프로젝트 - 수백 장의 판재 생산!

• 이달의 주요 프로젝트 - 역할을 다한 안전모의 탈바꿈

인천디자인지원센터 전시📽

트루 활동과 관련된 소규모 전시가 열리고 있습니다.

인천디자인센터는 노루서울디자인스튜디오와 협업하여 매 시즌의 트랜드 컬러와 소재의 정보를 알릴 수 있는 CMF 디자인 라이브러리를 운영하고 있습니다. CMF 트렌드 주제를 매월 하나씩 선정하고, 그 주제로 제안된 컬러와 소재를 효과적으로 활용하고 있는 기업, 디자이너, 작가와 단체의 제품과 작품을 전시하지요.

이번엔 ESG 분야와 관련 있는 단체들을 중점으로 전시가 진행되었고, 사단법인 트루가 함께 하게 되었습니다. 인천디자인지원센터 2층 쇼룸에서 진행되며 전시 내용은 다음과 같습니다.

🟥 플라스틱 장난감이 트루를 거쳐 업사이클되는 과정

🟧 업사이클링을 통해 만들어진 제품

🟨 트루의 환경교육 장난감학교 쓸모 이야기

관심 있는 분들의 많은 방문을 바랍니다 :)

🛒사단법인 트루 오프라인 매장 오픈!

바쁜 와중에도 트루의 행사는 진행됩니다😊 트루의 오프라인 매장🛒에 방문해주세요. 주기적으로, 매월 마지막 토요일부터 다음 화요일까지 4일 간 오픈하기로 했어요. 8월의 매장운영은 8월 26일부터 8월 29일까지 진행될 예정입니다.

버려질 위기에 처한 장난감을 구매하여 재사용하는 행위는 환경을 위해 할 수 있는 유의미한 실천입니다. 장난감이 필요한 분들께선 위 포스터의 오픈일정을 참고해 트루 매장에 방문해주세요.😃

이달의 주요 프로젝트 - 수백 장의 판재 생산!

7월부터 8월 중순, 트루는 모 기업의 요청을 받았습니다. 베를린 IFA 국제 가전 박람회의 전시 운영과 관련한 제품이었는데요. 모 기업은 플라스틱 판재를 생산해 자사 전시부스의 내부공간 벽면을 채울 계획이었습니다.

트루가 기존에 사용하던 시트프레스는 가로세로 1m가 넘는 판재를 생산하는 대형 기기였는데요. 만들어야 할 제품의 크기와 여러 특성을 고려했을 때 기존의 기기는 이번 사업에 적합하지 않았어요. 그래서 가로세로 40cm의 판재를 만들어낼 수 있는 시트프레스와 냉각기를 빌려 1층 공간에 설치했습니다.

새로 온 작은 시트프레스는 한 시간동안 여러 장의 판재를 뽑아낼 정도의 빠른 속도를 자랑합니다. 트루의 사람들은 며칠간 수백 장의 판재를 생산했고, 필요한 사이즈에 맞게 재단했습니다. 그리고 거기에 홈을 파 자석을 심어 쇠벽에 붙일 수 있게 했지요. 이후 소독과 포장작업을 끝으로 배에 태워 독일에 보낼 준비를 마쳤습니다.

아쉽게도 아직 전시가 진행되지 않았기에 제품의 사진을 공유드릴 순 없는데요. 과연 트루가 만든 판재로 꾸며진 부스는 어떤 모습일지 트루의 활동가들도 매우 궁금해하고 있습니다.

9월 초 진행되는 박람회의 소식을 기다려봅니다.

(좌) 구멍을 뚫기 위한 밀링 작업 (우) 선착장으로 향할 용달

(하) 트루가 사용한 새로운 시트프레스

이달의 주요 프로젝트 - 역할을 다한 안전모의 탈바꿈

지난 한 달동안 앞선 제품 뿐만 아니라 또 다른 재미있는 사업이 진행되었는데요. 모 건설사의 의뢰로 진행하게 된 이 사업은 건축현장에서 건설노동자분들이 사용하신 안전모(일명 하이바)를 업사이클하는 프로젝트였습니다.

안전모는 우선 ABS재질의 플라스틱으로 겉면이 이루어져있고, 내부엔 충격의 완충작용을 하는 스티로폼이 있습니다. 그외 천으로 된 턱끈, 내부지지대 등의 부가기능을 하는 부품이 있습니다. 이처럼 안전모는 다양한 재질로 이루어져있지요.

재활용의 기본? 바로 재질별 분리배출이지요! 트루의 활동가들은 안전모의 여러 부품들을 자르고 뽑아내어 재질별로 나누었어요. 그 뒤 물에 불려 온갖 스티커들을 제거하였고, 마지막으로 건설현장에서 붙어온 흙과 시멘트를 비롯한 각종 먼지들을 수세미로 닦아냈어요.

생각보다 많은 품이 드는 작업이었는데요. 이렇게 세척까지 마친 깨끗한 안전모는 마지막으로 햇빛에 건조/살균한 뒤 색상별로 분류해 분쇄했습니다.

그 다음은 장난감 플라스틱 업사이클과 크게 다르지 않습니다. 시트프레스에 넣어 판재를 만들어내면 되는 것인데요. 이번 프로젝트는 건설현장에서 큰 기여를 한 분들께 수여되는 감사패를 만드는 것이었습니다. 대리석, 혹은 석류 같은 무늬의 예쁜 판재가 나왔고, 이는 멋진 감사패가 되어 주인에게 수여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