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단법인 트루] 2023.02. 트루레터

2023. 2. 1.

님 안녕하세요😊 사단법인 트루의 활동가 동원입니다.

올해의 첫 달이 가고 2월이 찾아왔어요. 옷깃을 여미게 하는 추위는 여전하지만 봄날이 머지 않았습니다. 올해는 눈이 적잖게 내린 듯한데, 겨울이 끝나기 전까지 모두 빙판길 주의하시기 바랍니다 😉

지난 10월 정부가 발표한 <전 주기 탈플라스틱 대책>에 의하면 국내 생분해 플라스틱 인증 기준이 달라지게 됩니다. 기존 기준은 약 60도에서 6개월 내 90퍼센트 분해되는 '산업용 퇴비화 조건'이 그 기준이었다면, 앞으로는 실제 자연환경과 유사한 '일반토양 조건'과 '해양분해 조건'을 갖추어야만 생분해 플라스틱으로 인증하도록 만든다는 거예요. 더 현실적인 기준이라고 볼 수 있지요.

하지만 생분해성 플라스틱의 자연분해처리를 위한 전문 퇴비화 시설🏭이 국내에 없는 것이 문제입니다. 생분해 플라스틱은 재활용이 되지 않아 종량제 봉투에 담겨 배출됩니다. 그렇게 버려진 쓰레기의 52%는 소각이 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기존의 플라스틱을 생분해 플라스틱으로 대체한다고 해서 마음껏 사용해도 되는 건 아닌 것이지요.

이번 트루스토리 7호에는 <전 주기 탈플라스틱 대책>의 주요 내용을 정리해놓았습니다. 현 대한민국 정부가 어떤 목표와 과제를 두고 나아가는지 트루스토리를 통해 살펴보셔도 좋겠어요.

자, 그럼 2023년도 첫 달의 핵심이 되는 트루 소식을 만나러 가볼까요?

[웹진] 트루스토리 2023년 02월 7호

이번 트루스토리 7호에서는 아래 세 가지 이야기를 풀어냅니다.

👉🏼 트루 직원 인터뷰: 김주혜 편

👉🏼 트루의 업사이클 이야기 - 하 -

👉🏼 플라스틱 이야기: '전주기 플라스틱 대책' 함께 읽기

트루에서 일하는 사람들과 트루의 업사이클 철학 이야기가 궁금한 분들께선 모두 놓치지 말고 읽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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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루 스토리]를 읽어볼게요!

사단법인 트루 업플라스틱 체스판 제작

지난달 트루는 모 기업의 의뢰를 받아 업사이클 체스판을 제작했어요. 역시나 업사이클의 과정은 단순하지 않았어요😊 장난감을 분해하고, 색상과 재질 별로 나누고, 분쇄하고, 시트프레스 판에 플레이크를 뿌리고, 열압축을 가해 업사이클링 판재 '널'을 뽑았습니다. 나온 판재를 레이저 커팅기를 이용해 재단하고 드레멜을 이용해 가장자리를 다듬었습니다. 이후 이어붙인 조각들의 표면을 샌딩기를 이용해 다듬었습니다.

완성된 작품은 뚜껑이자 체스판, 그리고 내부에 말들을 수납할 수 있는 공간으로 이루어져있어요. 샌딩기 덕인지 반짝반짝 광택이 났고 공장에서 뽑아내는 기성품이라고 해도 흠이 없을 만큼 반듯했어요. 늘 이야기하지만 업사이클링 많은 품이 들지만 그만큼 뿌듯합니다. 트루는 앞으로도 꾸준히 실생활에 필요하고 유용한 업사이클링 제품을 만들어볼 계획입니다.

트루의 장난감 연구!

제가 어릴 때만 해도 장난감🚚의 구조는 크게 복잡하지 않았어요. 지금보다 덜 전자식이었고요. 반면 최신의 장난감은 전자기기와 크게 구분되지 않는 듯합니다. 자석센서, 음성인식, 터치스크린 등이 장난감에 적용되기 시작된지 벌써 좀 됐거든요. 이는 기술 발전에 따라 부품의 견고성과 단가가 부품을 장난감에 적용할 만큼 진보했다는 의미이겠지요. 그만큼 장난감 수리와 재활용이 복잡해졌다는 뜻이기도 하고요.

트루에선 최근 장난감 연구를 시작했어요. 제품이 KC인증이 되어있는지, 재활용 표시가 포장박스에 적혀있는지, 플라스틱 부품에 세부재질이 새겨져 있는지 등을 파악합니다. 그리고 장난감을 직접 분해해보며 ABS 플라스틱이나 고무가 차지하는 비율이 얼마인지, 나사는 몇 개인지, 분해가 되지 않아 일반적인 방식의 재활용이 불가능한 부품은 몇 개인지 등을 파악합니다. 그렇게 체크할 문항 하나하나를 만들어가다보니 장난감 한 개당 55개의 문항을 채우게 되더라고요(문항은 더- 늘어날 계획입니다).

왜 연구를 하냐고요? 앞으로는 환경🌎을 생각하는 더 나은 장난감을 만들어야 하거든요.

재활용과 업사이클링을 하기 위해선 재질별 분류가 필수입니다. 허나 지금의 장난감은 내부에 쓰인 플라스틱 부품이 ABS인지 PP인지 알려주지 않아요. 전문가와 숙련자가 와서 식별하지 않는 이상 구분할 수 없는 것이지요. 그걸 트루의 직원들은 해내고 있지만, 만약 부품별 재질이 표기되어 있다면 직원 뿐 아니라 트루를 도우러 와주신 자원봉사자 분들, 혹은 가정 내에서도 분류작업을 할 수 있게 돼요.

그리고 업사이클링 자체는 물건의 사용 후 대책입니다. 플라스틱과 환경 문제는 많이 만들고 소비한 뒤 책임을 재활용으로 떠넘기는 지금의 체제에선 해결되지 않습니다. 최대한 친환경적인 방식으로 필요한 만큼만 만들고, 아끼며 오래 사용한 뒤 재활용을 통해 자원으로서의 가치를 이어갈 수 있게 하는 맥락 속에서 유의미한 행위일 겁니다.

고로 설계 단계부터 친환경성을 고려한 장난감이 필요합니다. 또한 요구해야 하고요. 그렇기에 트루는 지금 유통되는 장난감의 요모조모를 먼저 파악해볼 계획입니다. 이 과정을 통해 유의미한 연구 결과가 나올 수 있도록 힘내보겠습니다.